"여섯 동생 밥 챙기느라" 고교생 고백에 움직인 경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57회 작성일 24-03-03 13:49

본문

1404577227_eM26rdyK_4e6ac5b34ccbb9c8305c18fe408d2c83_1053883631.jpg

지난해 11월 20일, 고등학생 A 군이 경기 오산경찰서 지구대를 찾아와 머리를 숙였습니다. 자신이 이틀 전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자전거 1대를 훔쳐 탔다며 잘못을 털어놓은 것입니다.



1404577227_ysToJdKO_24a033e2295ce870f2096b65e978fb0d_2057490299.jpg

왜 훔쳐 탔냐는 경찰의 질문에, A 군은 머뭇거리며 당시 사정을 설명했는데요.



1404577227_QaFBUc03_fa8bd534c1e6268dfcbf66ae337d62f7_58973326.jpg

여섯 동생의 저녁을 챙겨줘야 하는데, 아르바이트가 늦게 끝나 서두르던 중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자전거가 친구 것인 줄 착각해 집에 타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1404577227_DBEjIm8G_5f9f0b2b31c228240851771025b39a51_1423473790.jpg

이 한마디에 사건을 담당하게 된 오산경찰서는 A 군의 절도 사건 자체보다 가정 형편에 더 주목했습니다.



1404577227_9oLwtOj6_fa8bd534c1e6268dfcbf66ae337d62f7_1244587256.jpg

실제로 A 군은 7남매의 맏이로, 생계를 위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1404577227_x1DUhRYy_5f9f0b2b31c228240851771025b39a51_1138074334.jpg

아버지가 택배 일을 나가고 있고, 어머니가 많이 아픈 상황이라 중학생부터 생후 7개월 된 아기까지 6명의 동생은 사실상 A 군이 돌봐야 했습니다.



1404577227_jbGfHYmp_b04ac9ee94d6767dd49002c7bd4d6810_911074722.jpg

이렇게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아버지가 월 소득이 있고, 어머니 병원 이동을 위한 차량도 보유한 터라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는 속하지 않았는데요.



1404577227_GxXjhwvU_24a033e2295ce870f2096b65e978fb0d_738246110.jpg


경찰은 가정 형편 조사 끝에 A 군의 가정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보고, 시청과 보건소 등 7개 기관과 함께 급식비, 의료비 지원과 긴급 복지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404577227_pyhjW0Yb_b04ac9ee94d6767dd49002c7bd4d6810_111237011.jpg

한편, A 군의 절도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은 "A 군이 초범이고 피해자도 선처를 원했다"면서, "최근 경찰은 즉결심판 처분을 내렸고, 법원은 벌금 10만 원의 선고유예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