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경찰의 보호조치를 받았던 남성이 경찰이 떠난 지 40분 만에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취객의 요구에 따라 인근 지하철역에 데려다줬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다는 입장인데,
유족은 경찰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지구대 경찰관들이 출동한 장면입니다. 경찰관들은 남성의 요청에 따라 순찰차로 오산역 인근까지 데려가서 내려준 뒤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대를 배회하던 남성은 인근 버스 환승 센터로 들어왔고,
이곳 버스진입로에 누워있다가 들어오던 고속버스에 깔렸습니다. 머리 부분을 크게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남성에게 주소를 수차례 물어봤지만 알려주지 않았고,
119구급대와 함께 남성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혼자 집에 갈 수 있다고 판단해 해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오산경찰서도 현장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를 충분히 했다며,
중대한 과실은 없다고 봐서 징계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술이 깰 때까지 파출소나 지구대에서 보호하거나 최소한 가족에게 연락해줄 수는 없었던 거냐며 분노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